몇년전부터 몸에 이상 증상들이 나타나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니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은 후 현재까지 병원치료를 받으며 약을 처방받아 복용중입니다. 이제부터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기까지 제가 겪었던 몸의 변화들과 증상들 그리고 치료과정에 대해서 알려드릴께요. 이 질환이 의심이 되거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고통받고 계신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일단, 감상선 기능 항진증에 대해서 대충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이 갑상선이란 호르몬은 인간의 신체 대사량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 갑상선 호르몬의 양이 너무 많거나 적을경우 우리 몸에서 이상신호가 나타납니다. 몸에 열리 많아지면서 땀이 과도하게 많이 난다던지 체중이 급격히 준다던지 심박수가 정상보다 빨라진다던지 혹은 반대로 추위를 심하게 타며 체중이 급격히 늘어나는 형태로 몸에 이상반응을 만들어냅니다.
요약하자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과도하게 생산되어 갑상선의 생리적 작용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단, 제가 경험했던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증상들은 다음과 같았어요.
1. 신경과민
사실 저는 평소에 둔탱이라고 불릴 정도로 둔감한 성격이었어요. 그런데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을 무렵부터 신경이 엄청 예민해졌으며 가슴이 항상 두근두근 거렸습니다. 처음에는 공황장애인지 착각이 들었습니다.
2. 불면증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가 되는 신경과민 증상 때문인지 갑자기 불면증까지 찾아오게 됐습니다. 잠을 제대로 자질 못하니 몸이 더욱 급속도로 망가지는게 느껴졌습니다.
3. 체중감소
신경과민, 불면증 증상과 뗄래야 뗄수없이 찾아오는 증상이었어요. 잠을 제대로 못자고 신경이 곤두서 있으니 체중도 함께 급속도로 빠지더군요. 가족들이나 주변 지인들이 걱정할 정도로 체중이 빠졌으며 갑자기 빠진 체중 때문에 몰골도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증상들이 몸에 부담을 많이 줬는지 원형탈모까지 같이 왔습니다.
4. 안구통증과 충열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기 직전에 항상 눈이 충혈되어 있었고 붓기 또한 심했습니다. 그리고 충혈되고 부은 눈이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까지 동반되었어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는걸 알기전에는 눈병인지 의심이 가서 안과도 방문해보았습니다.
이러한 증상들로 고통을 받다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그냥 가만히 놔두면 큰일나겠다 싶어서 병원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등 여러가지 검사를 한 후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았어요. 저같은 경우에는 갑상선 수치치 정상인들 보다 아주 낮게 나왔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성선 수치가 정상인 보다 아주 높게 나오거나 아주 낮게 나오거나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날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은 후 의사 선생님과 얘기해보니 약물치료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처방받은 약물은 메티마졸 이라는 약을 처방 받았습니다. 병원에서 메티마졸을 일 2알씩 복용하라고 하였습니다.
병원에서 갑상선 기능 항진증 치료 약물인 메티마졸을 처방받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대로 일 2알씩 챙겨먹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정도 복용하니 몸 상태가 눈에띄게 호전되었고 2주, 3주 시간이 지날수록 몸상태가 정말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충혈된 안구와 콕콕 찌르는듯한 안구 통증이 사라졌고 신경과민 증상도 사라졌습니다. 그 덕분인지 불면증 증상도 사라지며 정말 얼마만인지 잠을 푹 잘 수 있었습니다. 몸을 괴롭히는 증상들이 점차 사라지면서 몸 상태가 좋아지니 급격히 줄어들었던 체중이 점점 다시 불기 시작했고 혈색이 좋아지며 그냥 딱봐도 얼굴이 좋아지는게 보였습니다. 약물치료만 받았는데 이렇게 좋아지는걸 보니 이제까지 이렇게 생고생을 왜 했나 억울했어요. 그래서 아프면 빨리 병원에 가라는 부모님 말씀 들어야 합니다.
물론 갑상선 기능 항진증 치료 약물인 메티마졸이 마냥 좋기만은 한건 아니었습니다. 모든 약물엔 부작용이 있다는 말을 다들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심지어 이렇게 빠른 효과를 보여주는 약물인데 당연히 몸에 부작용은 따라왔습니다. 효과가 큰만큼 약물이 독하다는 거겠죠.
제가 겪은 메티마졸의 부작용은 근육통과 가려움증이었습니다. 정말 몸이 미친듯이 가렵습니다. 예전에 피부과 약을 처방받은적이 있는데 그 피부과 약의 효과가 몸의 유분을 없애줘서 여드름을 사라지게 했는데 그때에도 몸이 너무 건조해져서 몸이 미친듯이 가려웠습니다. 그런데 이 메타티졸도 그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어요. 정말 하루종일 몸을 끍어야 할 정도로 몸이 가렵습니다. 거기에 몸살감기에 걸렸을 때 느껴지는 미약한 근육통도 동반이 됩니다. 물론 이런 부작용 때문에 약을 먹지 않는것이 몸에 훨씬 안좋습니다. 가려움증과 경미한 근육통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 때문에 오는 고통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니깐요.
부작용을 겪은 후 며칠뒤 병원진료를 받으면서 의사 선생님께 부작용에 대해서 말씀드리니 메티마졸의 용량을 조절해주었습니다. 용량을 조금 낮춰서 처방 받으니 근육통은 거의 없었으며 가려움증은 미약하게 남아 있었지만 거의 없다시피 하더군요. 그러니 갑상선 기능 항진증 약물치료를 하시는 분들 중 부작용이 나타나시는 분들은 꼭 담당 의사에게 말하세요.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고나서 치료를 받은지 1년이상 지난 현재는 갑상선 수치가 정상에 수렴하게되었습니다. 아직까지 약물을 복용하고 있지만 갑상선 수치가 정상이 된것에 만족을 합니다. 언젠가는 약물까지 완전히 끊고 완치가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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